▶ 작년 10~12월 매출 15%↓ 519억달러, 애플 중국 매출은 전년비 27% 급감
▶ 중국 경기둔화·무역전쟁 이어진 탓 “팀 쿡 고가 전략 한계” 분석 쏟아져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팀 쿡 애플 CEO. [AP]
애플의 ‘차이나 쇼크’ 우려가 현실이 됐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둔화의 여파로 중국 시장 내 아이폰 판매가 뚝 떨어지면서 2019회계연도 1·4분기(2018년 10~12월)에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인 회복을 자신했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의 고가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은 29일 지난해 10~12월 총매출액이 84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일 애플이 하향 조정했던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애플에 치명상을 안긴 것은 예상대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다. 이 기간 애플의 중국 매출액은 13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7%나 급감했다. 앞서 2일 쿡 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경기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이 아이폰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애플의 1·4분기 매출 전망을 기존 890억∼930억달러에서 5~9% 낮은 840억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유럽·일본·아시아 등 대부분 시장에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애플의 최대 수익원인 아이폰 매출은 519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 추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26억7,000만달러)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가 줄어든 반면 맥북 등 다른 제품군의 판매가 늘고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부문이 선전하고 있다며 이번 실적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아이패드 (17%), 웨어러블·액세서리(33%), 애플뮤직을 포함한 서비스(29%) 등 아이폰을 제외한 부문에서 매출은 대부분 상승했다. 쿡 CEO는 “우리가 매출목표(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이번 실적은 장기적으로 우리 사업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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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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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프럼프 말을 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