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OC 중산층, 전체주택의 16%만 구입 가능, 인랜드 지역은 44%, 모기지 금리 상승 등 원인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미국 내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남가주에서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데일리뉴스 온라인판이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레드핀 자료를 인용해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내 49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86%에서 중산층 가정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감소했다. 레드핀의 수석 경제분석가 대럴 페어웨더는 “평범한 미국인이 주택을 소유한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라며 “지난 수년간 주택건설사들이 럭서리 홈 건설에만 치중해 중산층 주민들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 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지적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OC)의 경우 2018년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전체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2017년의 20%보다 4%p 감소했다. 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 카운티가 포함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경우 전체 주택의 44%가 중산층이 구입가능한 주택이었다. 이는 2017년의 51%보다 7%p 감소한 수치이다.
레드핀은 2018년 한해동안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남가주 주민들의 임금상승률이 주택가격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 중산층 구입가능 주택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내 다른 대도시들도 남가주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북가주 산호세의 경우 중산층이 살 수 있는 주택비율은 전체의 14%로 2017년의 26%에서 무려 12%p 감소했으며, 시애틀은 58%에서 46%, 라스베가스는 72%에서 63%, 새크라멘토는 54%에서 46%,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60%에서 52%로 각각 줄었다.
만약 중산층 가정이 주택가격의 10%만 다운페이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미국 내 대도시 중 94%에서 살 수 있는 주택수가 줄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레드핀은 전했다. 페어웨더 경제분석가는 “2019년 한해동안 주택건설사들이 럭서리 홈 건설에서 벗어나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평범한 주택을 더 많이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해 4년만에 처음으로 주택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집값 상승세도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총 40만2,705채의 주택이 판매돼 2017년의 42만4,890채보다 판매량이 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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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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