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제궁 인근으로 평소 경찰 경비 삼엄한 곳…치밀한 수법에 속수무책

무장강도 사건 발생한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은행 [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의 한 은행 지점이 문을 열자마자 무장 강도들의 습격을 받고 털리는 일이 일어났다.
특히 이 은행은 프랑스 대통령의 거처인 엘리제궁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있어 경찰의 순찰이 빈번한 곳임에도 범인들이 세 시간 넘게 아무 '방해'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LCI방송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파리의 밀레 은행 샹젤리제 지점에 복면을 쓴 무장괴한 네 명이 들이닥쳤다.
강도들은 은행 직원들이 막 출근해 영업점의 문을 여는 시점에 총기를 들이대고 위협해 은행에 함께 들어와 은행원들을 결박했다. 한 직원에게는 조끼를 입혀주고는 폭탄이 설치돼있으니 움직이지 말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강도들은 은행의 금고실을 연 뒤 30여 개의 개인금고를 부수고는 안에 있던 금품을 싹쓸이해 달아났다. 강도들이 떠난 시간은 정오께였다.
이들은 은행 출입문 밖에 '공사 중'이라고 적힌 표지판까지 세워 놓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피해 액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밀레 은행(옛 바클레이스 프랑스)이 부유층을 상대로 한 프라이빗 뱅킹 영업을 하는 곳인 만큼 피해 액수가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곳은 프랑스 대통령의 관저 겸 집무실인 엘리제궁에서 불과 200m가량밖에 떨어지지 않아 평소 경비가 매우 삼엄한 지역이다.
인근 상인은 AFP통신에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경찰이 갑자기 들이닥치고 나서야 옆의 은행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