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RS 세금보고 확인 안돼 융자신청 낮잠
▶ 25%“주택구입 포기”… 부동산시장 찬바람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일부 홈바이어들의 모기지 승인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P]
지난달 22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의 불똥이 내집마련에 나서는 홈바이어들에게까지 튀고 있다.
한인을 비롯한 일부 홈바이어들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주택 거래의 최종단계인 ‘클로징’(closing)이 지연되고 있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부 주택구입자에 한해 주택구입시 필요한 모기지 융자 승인이 셧다운 여파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모기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와는 달리 렌더들은 모기지 융자 신청자들의 자격요건을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단계를 거쳐햐 하는데 이 중 하나가 연방국세청(IRS)을 통해 융자신청인의 지난 2년치 세금보고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다.
모기지 업체 ‘그린웨이 펀딩그룹’의 배준원 부사장은 “셧다운 사태 장기화로 연방국세청(IRS)의 일부 모기지 신청자들의 세금보고 기록 확인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특히 연방정부 보증 융자인 FHA론 신청자들과 세금보고 서류 외엔 소득증명을 할 길이 없는 자영업자들의 모기지 승인 절차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렌더들은 모기지 신청자가 융자신청시 서명하는 ‘4506-T’(Request for Tax Return Transcript)라는 양식을 통해 지난 세금보고 서류 기록을 IRS를 통해 받게 된다.
그러나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이 양식의 전달과정이 지연되고 있어 홈바이어 입장에서는 클로징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렌더가 IRS를 통해 모기지 신청자의 소득을 확인하기 때문에 융자승인절차 지연은 결국 홈바이어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연방정부 공무원의 상당수도 이번 셧다운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모기지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셧다운 여파로 많은 직원들이 휴직에 들어간 부처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융자승인에 필요한 재직증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셧다운이 끼치는 영향이 100%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모기지 이자율 ‘락인’(lock-in)하려는 홈바이어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터 닷컴’의 다니엘 그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정 모기지 금리가 정부 셧다운이 시작된 지난달 22일 전부터 하락세를 보여왔고 셧다운 시작 후에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모기지 금리를 락인하기 좋은 시기”라며 “개인적으로 셧다운이 수개월간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올 한해동안 모기지 금리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연방정부 셧다운이 고객의 주택구입 과정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중 25%는 고객이 주택구매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전트의 13%는고객의 IRS 소득증명절차 지연으로 클로징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9%는 고객들의 FHA론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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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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