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 국제유가 60달러대로 상승 반전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한은은 20일(한국시간)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시장에서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다수"라면서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국 하원은 영국 정부와 EU가 합의한 EU 탈퇴협정을 15일(현지시간) 부결했다.
승인 투표 부결로 영국 정부는 오는 21일까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의회가 이에 대해 재차 투표해야 한다.
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소시에테 제네랄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현재로선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 영국 정부가 3월 29일로 계획된 탈퇴 예정일을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EU 관계자는 하원 투표 전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 부결에 대비해 영국의 탈퇴일을 최장 7월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영국, EU 경제에 미칠 충격 때문에 영국 정부와 대다수 의회 의원, EU 모두 노딜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고 있는 것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합의안과 관련한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노딜 브렉시트로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앞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로 ▲ 영국과 EU의 재협상 ▲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다시 묻는 제2국민투표 ▲ 조기 총선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조기 총선에서 브렉시트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보수당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거나 제2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이 재차 브렉시트를 선택하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한편 보고서는 7∼9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양국의 해결 의지가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실무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무역분쟁으로 양국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무역협상의 전망을 밝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중국이 그간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대규모 대두 수입 등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점도 협상 타결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구조개혁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인 검증을 강조하고 있어 협상 종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유가는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26일 배럴당 49.3달러로 저점을 찍고 이달 중순 60달러 안팎으로 뛰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효과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약화, 미중 무역갈등 우려 완화 등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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