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핵화-상응조치 놓고 기싸움 예고…핵신고·제재해제 최대 난관
▶ 최선희 이도훈 이어 비건, 19일 오후 도착 예정…남북미 3자 회동 주목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북한이 제2차 정상회담을 2월 말 개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양측은 이르면 19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에 착수한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17일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 참석차 스톡홀름에 도착한 데 이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19일 오후 스톡홀름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르면 이날 오후 비공개로 상견례 겸 실무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8월 비건 대표가 미국의 북핵 협상 실무대표를 맡은 이후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22일까지 스톡홀름에서 2차 정상회담 의제와 '로지스틱스(실행계획)에 대해 논의하며, 앞으로 1개월여 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내용'을 채워 나가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양측은 실무협상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주요 내용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조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테이블 위에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미간 실무협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작년 6월 제1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시설 및 핵 능력에 대한 완전한 신고와 미국의 제재해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 지금까지 2차 정상회담 합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2차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기존 입장에서 한발씩 물러나 8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 국면을 타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거론돼 주목된다.
일례로 북한의 총체적인 핵 신고 대신 영변 핵시설 폐기 및 동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와 미국의 부분적인 제재해제를 맞바꾸는 '스몰 딜(Small Deal) 구상'이 거론된다.
특히 이 과정에 북한이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에서 요구한 개성공단 사업 및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문제도 협상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논의할 내용은 많으나 이번 스톡홀름 회동 일정은 일단 22일까지 잡혀 있어 이번엔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탐색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 측 북핵 협상 실무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8일 밤늦게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남북 북핵 협상 실무대표간 접촉 여부와 남북미 3자 회동 성사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3자 회동이 성사될 경우 한국의 중재자 역할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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