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뉴욕 등 대도시에서 교통체증을 일거에 해소할 초고속 터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눈길을 호주로 돌렸다.
호주의 한 정치인이 시드니의 교통문제도 미국 못지않게 심각하다면서 50㎞ 정도 터널을 뚫어주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묻자 머스크는 역 건물까지 포함해서 10억 달러(1조1천240억 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답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호주의 제러미 버킹엄 의원은 트위터에 "난 시드니에 사는 의원인데, 교통체증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블루마운틴을 통과하는 50㎞ 정도 터널을 뚫어주는 데 얼마나 드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머스크는 "킬로미터(㎞)당 1천500만 달러씩 쳐서 계산하면 7억5천만 달러 정도 들고, 역 만드는 데 5천만 달러 정도 더 들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머스크의 대답은 어쨌든 10억 달러 이하로 터널을 뚫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버킹엄 의원은 이에 "고맙네 친구. 싸게 해주는 것처럼 들리는군. 블루마운틴에 터널을 뚫어 시드니와 서쪽 해안을 연결하면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터널 굴착 전문기업인 보어링컴퍼니를 설립한 머스크는 LA 남부 호손에서 LA국제공항(LAX)까지 1.14마일(1.83㎞)에 걸쳐 건설한 초고속 터널 '루프'를 완성해 지난달 18일 공개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터널에서는 테슬라 모델X가 시속 60㎞의 '저속'으로 시험 주행해 미디어 관계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시험 탑승자들은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다"면서 호기심을 보였지만, 머스크의 호언대로 시속 240㎞의 초고속 터널이 될지를 놓고는 의구심이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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