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경선 유리한 고지, ‘도로 친박당’ 비판 부담
▶ 홍준표의 선택은? 관심

지난 2일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에 당 대표후보로 나설 관계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정우택 의원, 심재철 의원, 주호영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당 당권 경쟁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15일 한국당에 입당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황 전 총리는 2월27일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 때 대표 경선에 나서는 방안뿐 아니라 차기 대선 도전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당 안팎에서 날카로운 견제구가 쏟아지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표 경선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1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힘들어하고 계신데,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대표 경선은 그동안 당권주자로 거론돼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정우택 심재철 주호영 김진태 의원 등 외에도 황 전 총리가 가세함으로써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14일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당권주자로 거명되던 10여명의 인사 중 상당수는 최고위원 출마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독자 수 23만명을 넘기며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에 열을 올리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의 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전 대표는 주변 인사들에게 “전당대회 얘기도 꺼내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당 관계자는 “황 전 총리의 출마 움직임에 따라 홍 전 대표도 이번에 출마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당권 도전을 피할 경우 대선 레이스뿐 아니라 내년 총선 출마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보수 진영 인사 중 선두권인데다 친박계 당원들의 지지도 높은 편이어서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에서 법무장관과 총리를 지낸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면 ‘도로 친박당’ 프레임으로 공격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당권 경쟁자인 심재철 의원은 14일 “황 전 총리는 탄핵 책임론에 곧바로 시달릴 것”이라며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차기 대선주자들의 대표 경선 불출마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황 전 총리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 책임자로서 대국민 사과가 앞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통령권한대행을 했고,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 있다”며 “그가 한국당을 장악하면 한국당은 다시 수구보수의 원형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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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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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렇게 인물이없으면 보나마나 작살나죠
정말 이건아니죠
역대급 쏘시오패스 문제인이가 은팔찌 짜게 꼭 당선 되세요^^
ㅎㅎㅎ 보수주의자들이 황교안씨를 싫어하는군요. 혹시 발정제 홍씨를 염두해 두시는 듯합니다. 하긴 발정제 홍씨는 여러모로 트럼프랑 닮은데가 많지요. 닮았다기 보다는 홍씨가 트럼프를 벤치마킹했었지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그것이 웃음거리가 되었고 X맨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발정제 홍씨가 다시 나와서 국민을 또 마음껏 웃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세훈은 왜 설치냐. 제멋데로 신임투표하고 지니 물러나서 박원순이 서울시장되게 길터주는 이상한짓한것을 반성하고 사라져야 할인간이 왜 설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