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국경서 국방·군·정보 수뇌 회동…”이들립 휴전유지에 총력”

옛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급진 조직 ‘자바트 알누스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터키가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군사작전 준비에 집중한 사이 '급진조직'이 시리아 북서부 반군지역 전체를 장악했다.
터키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터키 국방장관, 합참의장, 국가정보청장이 12일(현지시간) 남부 하타이주(州)에서 회의를 하고 최근 시리아 북부 상황과 시리아 이들립의 휴전 유지방안을 논의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소치에서 도출한 합의에 따른 휴전과 안정을 유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소치에서 만나 이들립을 포함한 마지막 반군 지역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터키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등 강경·급진조직을 무장해제하고 통제하는 책임을 안았다.
옛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자바트 알누스라'에 뿌리를 둔 HTS는 소치 합의 당시 이들립의 60%를 관할했다.
그러나 HTS는 무장이 해제되기는커녕 휴전을 틈타 세력을 확장했다.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 후 터키군이 반군 병력을 결집시켜 쿠르드 공격을 준비하는 사이 HTS는 알레포 서부에서 친(親)터키 반군 진영과 충돌, 마을 수십 곳을 추가로 장악했다.
양측은 10일 휴전에 합의하고, 이들립 전역에 HTS가 지배하는 행정기구 이른바 '구제(구원) 정부'를 세우기로 했다.
이들립의 상황 전개는 명백히 소치 합의가 깨진 것으로, 러시아 또는 시리아는 이들립을 공격할 명분을 확보했다.
터키는 이들립 상황을 안정시켜 휴전이 깨지지 않게 하려 애쓰고 있다.
터키는 전날 하타이 국경의 야일란다으에 특수부대를 보강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이 전날 전했다.
야일란다으 건너편은 HTS가 장악한 이들립이며, 쿠르드 민병대가 있는 만비즈와는 250㎞가량 멀리 떨어진 곳이다.
터키군은 야일란다으에 특수부대를 보강한 목적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당장 이들립을 공격하지는 않으리라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시리아 전문가 파브리스 발랑슈는 "러시아는 언제든 (이들립을) 공격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을 활용해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를 떠나도록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AFP통신에 설명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터키.... 바보짓..
그러니 터키가 미국과 협력 해야지... 러시아가 터키를 우습게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