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정부, CBS에 “방송 말아달라” 요청했다가 거절당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시나이반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을 퇴치하는 데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CBS방송이 공개한 뉴스쇼 '60분(60 Minutes)'의 예고편에서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군사협력이 과거보다 밀접해졌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집트 대통령이 시나이반도 군사작전에서 이스라엘의 도움을 받는다고 언급하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동부 시나이반도에서는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장세력 등의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2013년 7월 이후 시나이반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숨진 이집트 군인과 경찰이 1천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CBS는 최근 이집트 정부로부터 엘시시 대통령 인터뷰가 담긴 '60분'을 내보내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예정대로 미국시간으로 6일 오후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군사협력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작년 2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2년 이상 전투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시나이 북부를 100차례 이상 공습했다며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집트 대통령의 허락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가 뒤늦게 CBS에 엘시시 대통령 인터뷰를 방송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은 중동에서 이스라엘 문제가 민감한 현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많은 아랍국가가 팔레스타인 점령정책을 펼치는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도 많은 국민이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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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라의 협력으로 우방국가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