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빛 뉴욕 밤하늘에 ‘웅성웅성’
▶ 알고보니 변압기 폭발

27일 밤 뉴욕 맨해턴의 고층건물들 뒤 하늘에 푸른빛 섬광이 가득 차 있다. [AP]
“외계인의 침공일까, 휴거일까?”
뉴욕시 일원의 하늘에 지난 27일 밤 괴이한 푸른 빛이 감돌자 트위터에는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번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가장 활발한 주장은 외계인 침공설이었지만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휴거가 벌어지고 있다는 풀이도 등장했다. 한 시민은 “뉴욕 시민들은 걱정하지 말라. 하늘에서 보는 푸른 빛은 휴거일 뿐”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의 푸른 빛은 맨해턴과 뉴저지주에서도 목격될 정도로 광역적인 현상이었다. 기묘한 빛이 출현할 무렵에 뉴욕시의 관문인 라과디아 공항을 찾은 사람들은 갑작스런 항공기 운항 차질에 술렁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몇시간 뒤 밝혀진 원인은 지극히 세속적인 것이어서 트위터에서 신나게 떠들던 일부 시민들을 실망시켰다. 뉴욕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의 변전소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로 비롯된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뉴욕경찰국은 “시내 전역에서 목격한 빛은 퀸스 지구에서 발생한 변압기 폭발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화재는 진압됐으며 추가 정보가 입수되는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전력회사인 콘 에디슨은 트위터를 통해 자사 변전소에서 일부 변압기에 잠시 화재가 발생해 송전 저하를 초래했다“고 밝히면서 퀸스 지구의 모든 송전선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과디아 공항 측은 정전 탓으로 부분 운항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해명했고 이후 모든 터미널의 전력 공급이 재개됐음을 알리며 승객들에게는 항공사를 통해 운항 정보를 파악할 것을 당부했다. 공항측은 문제가 발생하자 비상 발전기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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