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제포경위 탈퇴
▶ 내년 7월부터 사냥 재개
일본 정부가 26일 상업포경 재개를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식용 고래를 포획함으로써 고래고기를 즐겼던 고유 문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와 이례적인 국제기구 탈퇴로 일본 외교의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고래 개체 수가 충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보호만을 중시하는 국가들로부터 양보를 기대할 수 없다”며 탈퇴의변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IWC 탈퇴안을 의결했다.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는 1987년 상업포경 중지 이후 약 32년 만이다.
IWC 규정에 따르면 내달 1일까지 탈퇴 의사를 통보할 경우 내년 7월부터 일본 근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상업포경에 나설 수 있다. 일본 포경문화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고래고기로 식량난을 견뎠다.
1962년 일본 내 연간 고래고기 소비량은 23만톤에 달할 정도로 식탁에 자주 올라왔다. 그러나 상업포경이 일시 정지된 1980년대 전반에는 4만톤 수준으로 급감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엔 약 3,000톤(국민 1인당 연간 30g) 정도만 소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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