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불문률처럼 지켜져 왔던 ‘퇴사 2주전 고지’ 관행이 미국 기업 문화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유령’처럼 갑자기 사라져 퇴사해 버리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고용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24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퇴사 2주전 고지 관행은 지금까지 퇴직 직원들이 지켜온 취업 문화였다. 고용주들에게 새 사람을 뽑을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함이다.
신문은 미국 기업 문화에서 퇴사 2주전 고지 관행이 사라지는 이유가 미국 경제 호황에 따른 49년 만의 낮은 실업률로 인한 인력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내 일자리 수는 이미 8개월째 구직자 수를 능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실업률은 3.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49년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이런 까닭에 미국 기업체들은 인력난에 봉착할 수밖에 없으며 청소용역, 바리스타, 용접공, 회계경리직, 기술직 등이 특히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다. 구인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진 상황에서 2주전 퇴사 고지를 굳이 지켜야 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주전 퇴사 고지를 하지 않고 퇴사는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20%나 늘어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면대면 퇴사 고지는 그마나 다행. 소위 문자로 퇴사를 알리는 ‘문자 사직서’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갑작스런 퇴사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고용주들이 받고 있다.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해 남아 있는 직원들의 부담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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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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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검은 짐승대신 로봇과 AI 로 대체해야 됩니다.
어딜가나 똑 같은것 같아요.들어갈때는 온갖 아쉬운 말하고 들어와서 등 따스하면 딴소리.....ㅋㅋ 화장실 들어 갈때와 나갈때가 다른것???적절한 비유인가?
미국은 종업원들이 더 갑인데?? 대기업이면 몰라도 ....
더 이상 고용주들의 갑질은 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