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력·장비 집결 이어져 “미 철군 후 주도권 잡기”

시리아내 부족중 150개 부족이 지난 21일 시리아의 한 도시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사드 정권 퇴진과 함께 시리아나 외국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터키가 시리아 북부 군사작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시리아 북부 만비즈 주변 국경지역 긴장이 한층 높아졌다.
터키군이 주말에 이어 24일(현지시간)에도 국경으로 장비와 병력을 수송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이날 곡사포와 포병대가 남동부 킬리스주 엘베일리에 추가 배치됐다.
주말 동안 터키군은 차량 200대 규모로 시리아 내 전력을 보강했다고 터키 국영 테레테(TRT) 방송이 보도했다.
호송대는 시리아 알밥을 거쳐 자라불루스와 만비즈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부 샨르우르파주(州) 악차칼레와 제일란프나르에도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터키가 만비즈를 비롯한 시리아 북부 공격을 실행한다면 2016년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과 올 초 ‘올리브 가지 작전’에 이어 세번째 시리아 군사작전이 된다.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FSA) 계열 반군도 만비즈 부근으로 속속 집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북부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만비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한 곳이다.
앞서 21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따라 제3차 시리아 군사작전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으나 군사작전의 속성상 예상을 깨고 조기에 작전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달 14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며칠 안에’ 군사작전을 시작한다고 위협했을 당시에는 오히려 실제 군사행동 준비 정황이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
TRT는 쿠르드 민병대도 만비즈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SDF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철수나 만비즈 방어에 대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역의 쿠르드 매체 쿠르디스탄 24는 프랑스군이 만비즈 외곽 국경 주변을 정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프랑스군은 종전에 만비즈 안에서만 정찰을 했고, 그 지역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 적이 없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SDF에 따르면 프랑스는 만비즈에 주둔지 1곳을 운영하고 있다.
SDF의 정치조직인 ‘시리아민주평의회’(MSD)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 직후 프랑스로 공동의장을 보내 프랑스의 역할 확대를 요청했다.
한편 미국의 시리아 철군 후 시리아 북부·북동부 세력 공백을 메우고 주도권을 쥐려는 경쟁이 시작됐다.
시리아 쿠르드 정치세력 ‘시리아민주평의회’(MSD)가 모스크바로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매체 알아라비야가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MSD 고위 소식통도 시리아 북부 쿠르드 반 자치기구 외교위원회 공동의장 압둘 카림 오마르가 이끄는 대표단이 ‘며칠 전에’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알아라비야에 말했다.
러시아는 터키와 쿠르드 점령지 경계에 시리아 친정부군을 배치, 터키군의 공격을 차단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MSD는 아직 이에 동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SD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지상군 부대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정치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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