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월급을 약137달러~172달러(120~150유로) 정도 인상…누적 추가근무 수당도 지급할 듯

【AP/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간) ‘노란 조끼’ 시위의 진압을 위해 샹젤리제 거리 중심에 프랑스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17일 A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 노조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 태업 및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가 경찰관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자 임금을 올리고 추가근무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20일 경찰노조와 이틀간의 협상 끝에 내년부터 경찰관의 월 기본급여를 단계적으로 약137달러~172 달러정도 (120∼150유로)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아울러 경찰관들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인 누적 추가근무 수당 지급 요구와 관련해서도 노조 측과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프랑스 경찰관들은 지난 수년간 누적된 수천 시간의 무보수 연장 근무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을 비롯해 근무환경 개선,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19일 하루 곳곳에서 태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공항의 검문검색시간이 많이 길어지거나, 일부 경찰서에서는 긴급상황 대처 외의 기본적인 일상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관들은 당초 20일 저녁에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모여 장외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프랑스 정부가 경찰관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누적 추가근무 수당 총액은 약3억1천5백5십여만달러(2억7천500만 유로)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일부 경찰노조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이미 추가근무수당을 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경찰관의 임금 인상을 노조와 합의함에 따라 기존에 발표한 300유로(38만원 상당)의 특별보너스 지급 계획은 일단 보류하고, 경찰 내 행정 전담인력에만 특별보너스를 지급할 방침이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장관은 "이번 합의는 경찰관의 근로조건과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조처"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태업에 돌입한 프랑스 파리 근교의 한 경찰서 입구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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