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회, 말썽난 신부들 대학 캠퍼스 건물서 보호
알래스카주의 인디언 원주민 소녀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후 말썽이 난 가톨릭 예수회 신부 20여명이 교단소속인 스포캔의 곤자가대학 캠퍼스 건물에서 사실상 보호를 받으며 은퇴생활을 했다고 시애틀타임스를 포함한 서북미 뉴스 네트워크(NNN)가 폭로했다.
타임스는 이 심층조사 보도에 18일자 로컬판 한 면을 통째로 할애하고 콘자가 캠퍼스에 자리 잡은 은퇴신부 아파트 ‘카디널 비 하우스’에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거주한 후 금년 3월 사망한 제임스 풀 신부 케이스를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풀 신부는 1970년대 알래스카주 놈의 원주민 부락에서 사역하면서 6세 소녀를 포함한 20여명을 성폭행했고, 그중 16세 소녀가 임신하자 낙태를 강요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가 딸을 강간한 것이라고 뒤집어 씌워 그를 감옥에 보냈다.
이 보고서는 예수회의 오리건 구역(워싱턴‧오리건‧몬태나‧아이다호‧알래스카) 에서 신부 92명이 성폭행에 연루돼 전국의 다른 어느 구역보다 많았다며 이들 중 80%가량이 알래스카주 원주민 부락에 파송된 신부들이었다고 밝혔다.
풀 신부가 1971년 설립한 현지 선교방송국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는 엘시 부드로 여인은 11~12살 때부터 풀 신부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난 2005년 예수회를 제소, 100만달러 보상금에 합의했다. 부드로은 신부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제소한 300여명 중 하나다. 예수회는 총 1억6,600만달러를 보상한 후 파산을 선언했다.
카디널 비 하우스는 곤자가대학 캠퍼스에 있지만 예수회 재산으로 대학과는 관계가 없다. 이 시설은 2016년 오리건 구역이 캘리포니아 구역과 통합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로스 게이토스 이전했다. 그곳에서 사망한 풀 신부의 시신은 스포캔으로 되돌아와 매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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