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교사 10명 중 9명이 백인…학생은 절반이 칼러
워싱턴주 전체 공립 초중고교 학생들 중 거의 절반이 유색인종이지만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10명 중 거의 9명이 백인이어서 유색인종 학생들의 학업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2017~18 학년도의 워싱턴주 유색인종 학생들은 총 111만 3,138명으로 5년전보다 18%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유색인종 교사도 32%가 늘어나 백인교사의 10%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 기간에 신규 채용된 교사들은 4명 중 3명이 백인이었다.
인종별 학생 비율은 백인이 54.4%, 히스패닉/라틴계가 23.1%, 복합인종이 8%,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이 7.7%, 흑인이 4.3%였다. 반면에 교사비율은 백인이 88.9%, 히스패닉/라틴계가 4.5%, 복합인종이 1.5%, 아시안이 2.8%, 흑인이 0.7%로 집계됐다.
히스패닉/라틴계는 인구가 두 번째로 많지만 히스패닉 교사 대 학생 비율은 1명 당 88명이나 되는 반면 백인교사-백인학생 비율은 1명당 11명꼴이다. 이 비율이 모든 인종의 학생들에게 균등하게 이뤄지려면 현재의 전체 워싱턴주 교사 6만4,726명 중 2만9,500명이 유색인종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7,2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종별로 바람직한 교사-학생 비율을 갖추려면 히스패닉 교사들은 현재의 2,923명보다 무려 1만2,028명을 더 채용해야한다. 현재 974명인 복합인종 교사는 4,204명을 더 채용해야하고 아시안 교사(1,801명)는 3,183명, 흑인 교사(857명)는 1,926명을 각각 더 확보해야 한다. 이는 시애틀타임스와 콜럼비안 등 두 언론기관이 공동으로 분석한 집계이다.
전문가들은 유색인종 교사들이 같은 인종의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돼줌으로써 이들의 결석률을 낮추고 학업성적을 높이는 등 바람직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애당초 대학에 진학하는 유색인종(특히 흑인) 고졸생이 적고, 있더라도 교사자격 시험인 WEST-B에 합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더러 이들을 훈련, 양성시키는 프로그램이 없어 유색인종 교사들을 빠른 시일 안에 확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