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주책가격 원인, 매물 증가·거래량은↓

LA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바이어간 주택구입 경쟁이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바이어들 간에 주택구입 경쟁이 시들해지고 있다.
너무 오른 가격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매물은 증가하고,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LA에서 지난해 11월 리스팅된 주택 매물 중 바이어 2명 이상이 오퍼를 제출한 비중은 68%였지만 올해 11월에는 38%로 낮아졌다.
한창 매물이 부족할 때는 다수의 바이어가 하나의 주택을 놓고 입찰 경쟁을 하는 것이 예삿일이었지만 이제는 발생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다수의 바이어가 경쟁하는 매물의 비중은 지난해 11월 45%에서 올해 11월 32%로 줄었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시애틀로 지난해는 절반 이상의 매물에 입찰 경쟁이 몰렸지만 올해는 4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사이 집값 상승률은 13%에서 8%로 둔화됐고 매물은 1년만에 60%나 늘었다.
남가주 전체의 10월 주택 거래량이 7년만에 최저로 떨어진데 대해 부동산 정보전문 업체 ‘코어로직’의 앤드류 르페이지 분석가는 “집값과 금리가 오르면서 바이어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최근 3개월간 6개 카운티의 주택 거래량이 줄었고 지난 2개월 동안은 100만달러 이상의 가격대 매물도 거래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모기지 시장도 움츠러들어 10월 기준으로 1년만에 1%포인트가 오른 이자율 상승세와 함께 11월 신규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국적으로 1년만에 11% 줄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설명됐다.
대신 매물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레드핀 조사 결과 드러나 11월 전국 주요 대도시의 리스팅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5%가 늘어 최근 3년 사이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도시별로는 샌호세가 123% 증가했고 뒤이어 시애틀 96.5%, 오클랜드 60% 등을 기록했고 반면 필라델피아와 뉴올리언스는 각각 24%와 19%씩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 버블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던 라스베가스의 11월 현재 주택 매물은 1년 전과 비교해 54%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12% 감소했다. 라스베가스 부동산협회의 크리스 비숍 회장은 “빠르게 회복한 집값이지만 최근 수개월간 오름새 없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증권도 떨어지고 집값도 떨어지고 갈때까지 갔나보내요
지금 한겨울인데...? 누가 집을 사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