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매체 SCMP 보도… 지인들 “북한과 외부세계 가교 놓는 데 열정적”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는 스페이버 [출처=스페이버페이스북]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구금 사건은 북·중 접경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외국인들이 마주한 위험을 보여준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캐나다가 밴쿠버에서 중국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를 체포한 이후 중국은 스페이버를 포함해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한 상태다.
지난 10일 단둥에서 체포된 스페이버에게는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가 적용됐다.
스페이버의 지인은 SCMP에 "그가 오랫동안 북한 관련 활동을 해왔고,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었던 만큼 당연히 중국 당국의 레이더상에 있었다"면서 "접경지역에 오래 산 외국인이라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북·중 접경에는 선교사나 탈북자, 마약, 첩보 활동 등과 관련해 많은 이슈가 있다"면서 "중국인, 한국인, 북한인, 일본인, 미국인, 캐나다인, 영국인 등이 접경지역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일을 한다"고 봤다.
하지만 스페이버의 지인들은 그가 스파이 활동이나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한 인물이라기보다는, 단순히 북한과 외부 세계의 가교를 놓는 데 열정적이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스페이버의 한 동료는 "그는 진정 투자 중개를 하고 싶어했지만, 대북제재와 북한의 사업환경은 도전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둥 등 북중 접경지역에서 외국인 사업가, 국제구호원, 선교사 등이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4년에는 단둥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던 캐나다 출신 기독교인 부부 케빈 가렛과 줄리아 가렛이 국가기밀 절도 및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 사건 역시 캐나다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인을 구금한 뒤 발생했다는 것이 SCMP 설명이다.
당시 부인인 줄리아는 6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남편 케빈은 2년 후에야 석방됐다.
2014년 말에는 북한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북·중 접경인 지린성 투먼(圖們)에서 활동하던 피터 한이 중국 당국에 체포돼 9개월간 구금되기도 했다.
기독교계 자선단체를 세워 활동해오던 한 씨는 '영수증 위조 혐의'를 받았다.
기독교 선교사들은 단순히 선교 활동뿐 아니라 탈북자들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몇 년 새 기독교 자선단체 활동가들에 대한 중국의 비자 거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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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돈벌생각 하지마라 윔비어 처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