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AP=연합뉴스]
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과테말라 출신 7살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 불법 입국하려다가 국경순찰대에 구금된 뒤 탈수와 쇼크 증세 끝에 숨진 것에 대해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닐슨 장관은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토안보부의 모든 직원과 나는 소녀의 가족들을 위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닐슨 장관은 그러나 "이 가족은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것을 선택했다"며 "불법 입국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매우 슬픈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가족은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지역에서 90마일(145㎞)이나 떨어진 곳에 있었고, 너무 많은 인파 속에 있었기 때문에 국경순찰대원들이 그들에게 가는 데 몇 시간이나 걸렸다"면서 "우리는 즉각적인 치료를 했다"고 설명했다.
닐슨 장관은 소녀 사망 사건의 경위와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주자들이 불법으로 이곳에 오는 것을 선택할 때 그 여행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도 성명에서 "불법 입국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은 매우 위험하다"며 "우리는 부모에게 그들과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간청한다"고 말했다.
숨진 소녀와 아버지는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왔다가 지난 6일 밤 뉴멕시코주(州)에서 일행 163명과 함께 출입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이 소녀는 다음날 오전 발작 증세를 보여 헬기로 텍사스주 엘패소에 있는 프로비던스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한 지 하루가 안 돼 숨졌다. 이 사실은 소녀가 숨진 지 일주일여가 지난 13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숨진 소녀가 수일간 음식을 먹지도 못했고 물을 마시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류된 이주자에게 통상 물과 음식을 공급하는 미 당국은 당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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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위험한 여행을 하거나 시위에 참가하는 부모들은 가중처벌로 다스려야 한다. 부모의 자격이 없는 자들이다.
이건 미국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
합법적으로 왔으면 이런일이 없었겠죠. 가족도 보호하고.
국경에서 잡히면 어서오세요 하면서 맞이해준것도아닌데..얘도 고생시키고..암튼 안타까운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