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낱말퀴즈를 풀거나 스도쿠 같은 숫자 게임을 열심히 하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 치매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뇌 기능에도 안 쓰면 퇴화한다는 이른바 ‘용불용설’(use it or lose it)이 적용된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노년기에 아무리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더라도 뇌 기능 퇴화를 억제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의약학 학술전문지인 BMJ에 게재됐다고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애버딘왕립병원(ARI)은 애버딘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1936년 태어난 뒤 11세 때 집단 지능검사를 받은 498명을 상대로 64세 정도부터 15년간 최대 5차례에 걸쳐 기억력 등 뇌 기능 상태를 검사했다. 그 결과 문제풀이를 즐긴 사람이라고 해서 뇌 기능의 퇴화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님이 확인됐다.
이는 특히 중년이나 노년 단계에서의 인지력 강화 훈련이 기억력이나 사고력을 부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그간의 여러 연구 결과와는 다소 다른 것이다.
이에 앞서 세계두뇌건강협의회도 뇌 훈련보다는 악기 배우기, 뜨개질, 정원 가꾸기처럼 몸을 움직이는 자극적 활동을 하는 것이 노년기의 뇌 건강에 좋다는 보고서를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협의회는 당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신체적 움직임이 수반되는 활동을 해야 나이가 들었을 때 한층 건강한 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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