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국 환경운동가·농민·학생 등 참가… 프랑스·스위스에서도 열려

8일(현지시간)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열리고 있는 폴란드 남부도시 카토비체에서 열린 시위[AP=연합뉴스]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열리고 있는 폴란드 남부도시 카토비체에서 8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모여든 수천 명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더욱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카토비체의 주요 광장 중 한 곳에 모여 거의 200개 나라 대표단이 모여 있는 회의장을 향해 행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세계 곳곳에서 모인 다양한 층의 사람들로 구성됐다.
라틴아메리카의 농민들, 아시아의 환경운동가들, 미국의 학생들, 유럽의 가족들이 참가했고, 이들은 기후변화가 이미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시위대는 "깨어나라. 지금이 우리 가정을 구할 때"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Make the planet great again)라고 쓰인 팻말을 들었다.
또 다른 이들은 멸종 위기의 오랑우탄 복장이나 카토비체의 대기오염을 강조하기 위해 호흡마스크(breathing mask)를 쓰기도 했다. 카토비체는 유럽의 대표적인 탄광지대 중 하나인 폴란드 실레시아 지역의 중심도시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어린 딸을 데리고 참가한 미찰 다브로프스키는 "기후변화는 나를 가장 놀라게 하는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딸의 더 나은 삶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진은 평화적으로 끝났으나 3명이 경찰과 작은 다툼을 벌이다 체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위에 앞서 환경단체들은 소속 활동가 일부가 폴란드 국경에서 입국이 거부되거나 추방됐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앞서 폴란드 당국은 치안 조치라며 임의적인 불시 신원 검사를 도입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이날 유사한 행진이 있었으나 유류세 인상 반대로 시작해 대규모 경제적 불평등 시위로 확산한 '노란 조끼' 시위에 가려졌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더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시위 중 원색의 마스크를 착용한 참가자[AP=연합뉴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지난 2일 개막해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의 세부 이행규칙을 논의하고 있으나 나라별 입장차에 따라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4일 폐막 예정이다.
총회에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을 제외한 200개국 가까이가 협상 대표를 파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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