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클랜드를 출발해 버뱅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총 117명이 탑승하고 있던 사고 비행기는 폭우 속 브레이크 오작동으로 미끄러졌으나 비상제동시설을 가동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비행기 앞 바퀴가 진흙에 묻혀 있는 모습. [AP]

6일 남가주 일대에 내린 폭우로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산사태와 정전,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폭우로 170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의 진흙이 흘러내리고 도로가 침수된 모습. <칼 트랜스 트위터>
지난 주에 이어 남가주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우로 인해 도시 곳곳에 침수되고 진흙이 흘러내리면서 일부 도로의 운행이 마비됐다. 또 버뱅크 공항에서는 착륙을 시도하던 국내선 항공기가 빗길에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5일 저녁부터 남가주 지역에 내린 폭우로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말리부 지역에 진흙사태가 발생하면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양 방향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기상청은 6일 오전 7시30분께 리오 카리오 스테이트 비치 인근 하이웨이로 진흙과 잔해가 흘러내려 부시 드라이브에서 벤추라 카운티라인까지 양 방향 차선이 모두 폐쇄됐다고 밝혔다.
시간당 1.5인치의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노스 할리웃의 빅토리 블루버드 인근 170 프리웨이 남쪽 방면도 진흙으로 뒤덮혀 일부 구간이 폐쇄됐으며, 그레이프바인 지역 5번 프리웨이에는 폭설로 양방향 통행이 모두 금지됐다.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이날 폭우로 LA 한인타운 도로 곳곳의 신호등이 꺼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LA 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버몬트 애비뉴와 후버 스트릿 사이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의 전신주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합선돼 인근 상가와 아파트에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신호등 작동이 멈춰 이 일대에 교통 혼잡이 하루 종일 극에 달했다.
또, 에코팍 지역 선셋 블러바드 선상의 ‘하우스 오브 스피릿’에서는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시간15분만에 진압됐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버뱅크 공항에 착륙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기가 빗길에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버뱅크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278편은 거센 폭우 속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nginnered Material Arresting System·EMAS) 구역에서 멈춰섰다.
당시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112명의 승객들과 5명의 승무원 전원은 부상없이 모두 구조됐으며, 연방항공청(FAA)은 해당 사고 이후 버뱅크 공항에 일시적으로 이착륙 금지조치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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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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