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장관 “142개 항목 교환…위안화 평가절하 중단 약속”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4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담판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에 관해 시 주석으로부터 매우 좋은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그들(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말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모두가 정말 행복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중국 측이 무역전쟁 해결 의지를 비쳤고, 이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AP=연합뉴스]
로스 장관은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키로 한 '90일 휴전' 기간에 "중국 측이 합의를 위한 세부사항을 정확히 밝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미 경제와 관련, 4분기부터 경기둔화 가능성을 지적하는 언론에 대해 "언론이 미래에 있을지 모르는 것에 더 집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론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미래에 숨어있는 어떤 악귀(boogeyman)가 아닌 트럼프 행정부가 하는 것을 판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의 4.2%에서 3.5%로 다소 둔화했으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은 4분기부터 성장률이 2%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아르헨티나 회동에서 "처음으로 우리(미중)는 142개의 서로 다른 구조적 항목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이런 이슈와 중국이 미국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대중 투자시 기술이전 강요, 위안화 평가절하 등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중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설명했다"면서 "그것은 논의의 큰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간 회동에 앞서 지난달 15일 로이터통신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타협안은 총 142개 항목을 아우르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관세를 어디까지 낮출지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현시점에서 자세한 내용을 얘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밤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현재 40%인 미국에서 중국에 들어가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했지만, 며칠 뒤 미국산 자동차에 물리는 관세율은 40%로 인상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의 인위적 위안화 평가절하 의혹과 관련해 "나는 지난 수개월간 중국 인민은행장과 직접적인 논의를 했고, 우리는 중국 부총리와 시 주석과 이런 논의를 했다"면서 "이 문제(위안화 평가절하)를 다룰 것이고, 통화 평가절하를 지속하지 않겠다는 중국 측의 강력한 약속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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