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초 예상 2차 미북정상회담, 미국무부 최우선과제로 다루기로
▶ 재미상봉추진위 명단작성 서둘러
연방 국무부가 내년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2차 미북정상회담 전 미주한인 실향민들과 북한 내 이산가족 간 전화나 영상 상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미 이산가족상봉 실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최근 이민 2세대 주축의 재미 이산가족연합인 ‘DFUSA’(Divided Families USA) 대표가 지난달 연방 국무부에서 북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리와의 통화 내용을 알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연방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DFUSA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 과제로 재조정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다음 ‘핵무기 회담’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고위관리가 언급한 ‘핵무기 회담’을 내년 초 개최가 예상되는 2차 미북정상회담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되면 영상이나 전화 상봉 형태가 될 것이라는 국무부 관리의 설명도 덧붙였다.
이 고위관리는 지난달 중순 워싱턴 DC를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남북협상의 진전과 재미 이산가족이 북한 가족과 만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재미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질의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문제에 해결에 함께 포함해서 해결하자는 제의를 북측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힌 바도 있다.
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함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측과 회담을 하기 전에 가족과의 상봉을 희망하는 재미 이산가족의 1차 명단을 작성해 국무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미상봉추진위는 2차 미북정상회담이 내년 1월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미 이산가족 상봉은 12월 말이나 1월 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에 이산가족을 두고 있는 재미동포는 1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왔으나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측에 따르면 그동안 고령의 재미 이산가족들이 다수 세상을 떠나 지금은 약 1,000명 정도가 남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미국 내 이산가족 수와 관련 “여러 방면으로 파악하고 추산한 이산가족은 10만 명 가량이었는데 그동안 많이 돌아가셔서 현재는 1,000명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산가족들이 헤어진 지 벌써 70년으로, 생존자들 대부분이 이젠 90대 연령이어서 상봉이 더 늦어지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국무부 고위관리가 밝힌 것처럼 2차 미북정상회담에 앞서 상봉 염원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미북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관건”이라며 “정상회담 이전에 준비를 위한 미국 장관급 회담이 열리면 거기에서 이산가족 상봉 안건이 상정돼 협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봉 대상자 신청은 이차희 사무총장(6236 N. Le Mai, Chicago, Illinois 60646)에게 직접 우편을 통해 하거나 이메일(chaheestanfield@gmail.com) 또는 전화(773-606-5485)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추진위원회 홈페이지(dividedfamiliesusa.org/dfusa_registe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이지훈·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