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에 가담한 10명의 여성들이 미국 당국이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기 위해 단식 투쟁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온두라스 출신의 여성 클라우디아 미란다는 이날 멕시코의 국경도시 티후나아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도 말을 들어주지 않아 여성운동단체로서 우리가 단식 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식 투쟁을 결의한 이들 여성은 흰색 깃발을 몸에 두르고 피켓을 든 채 미국 이민국 사무소 앞으로 가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
이들은 멕시코 이민 당국이 현지에 남기를 원하는 이민자들에게는 신속하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다만 단식 투쟁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폭력과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티후아나에 몰려든 6천여명의 중미 이민자들은 스포츠 경기장에 임시 캠프를 차리고 망명 신청이나 월경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태다.
캐러밴은 무려 4천㎞를 걷거나 차량에 편승하는 등 강행군을 벌인 끝에 이곳에 도착했다. 그 구성원 500명은 지난 23일 월경을 시도했으나 미국 국경 순찰대는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접근을 차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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