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캘리포니아 템플턴’ 등 명의 학위 장사
▶ 이사장 사기혐의 체포, 피해자들 소송
인가도 받지 않은 한인 운영 신학대학이 지난 10년간 가짜 석.박사 학위로 장사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가짜 학위 피해자들 중에는 전직 뉴욕한인회장은 물론 한인 목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한인사회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교를 둔 핸더슨 신학대학교는 지난 2005년부터 퀸즈 엘름허스트에 뉴욕 분교를 세우고 학사는 물론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교로 홍보하며 수강생을 모집·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 학교 김 모 이사장이 올해 1월 한국에서 캘리포니아 템플턴 대학교라는 유령대학을 내세워 학위 장사를 벌이다가 사기혐의로 체포돼 구속되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 경찰은 ‘템플턴대학교’란 명의로 캘리포니아에 등록한 일반회사를 마치 현지 인가받은 학교라고 속여 학생을 모집, 모두 199명에게 17억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핸더슨 신학대학은 2013년부터 펜실베니아 연방동부지법에서 진행 중인 사기사건 재판에도 연루돼 있는 상황이다.
이 학교로부터 피해를 당한 한인 3명이 제기한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윤창희 변호사는 29일 “미국내 피해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피해액만 1,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 학교가 인가가 없는 사실상의 ‘가짜 대학’”이라고 주장했다.
29일 윤 변호사는 “지난 2017년 연방교육국은 이미 핸더슨 신학대학과 템플턴 대학의 경우 정부로부터 어떠한 인가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연방 교육국이 당시 발급한 문서를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문서에는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는 핸더슨 신학대학과 템플턴 대학은 정부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인가를 받은 적이 없다”며 “두 학교에서 제공받은 학위나 교육 프로그램은 어떠한 효력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 그동안 핸더슨 신학대학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연방법에 따라 이민자 학생의 등록을 받을 수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의 정식인가를 받은 비영리 학교라며 본교 ‘신학 석사’(M.Div) 졸업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국제연합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해왔다.
하지만 윤 변호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국제연합총회 역시 이들이 만든 것으로 전부 가짜”라고 강조하고 “노회와 신학교, 교회라는 삼각 커넥션을 이용한 사기행각을 통해 수많은 가짜목사를 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핸더슨 신학대학 뉴욕분교 측은 “2005년 처음 핸더슨 신학대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학생들에게 노스캐롤라이나 본교의 위탁 교육을 제공했을 뿐 뉴욕분교에서 직접 학위를 수여한 적은 없다”고 말하고 “학위와는 전혀 무관한 무료 평생대학원 교육만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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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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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거짓뉴스에 속아넘어가지 맙시다. 트럼프한테 물어보세요. 가짜뉴스라고하지...
어차피 신학대라는데가 유령을 공부하는 학교 아니었나? 근데 학교자체가 유령이었네 ㅋㅋㅋ
이렇게 악한 영 들이 날뛸때 일수록 더욱 깨어 기도하며 내믿음 지키야지!
두렵다.
아~ 참으로 부끄러움을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