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사상 최악 피해 ‘캠프파이어’ 산불, 주민 대부분 대피 경고 끝까지 못받아
▶ “모든 수단 동원한 경보체계 구축 시급”
캘리포니아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이번 북가주 ‘캠프파이어’ 산불 피해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컸던 것은 ‘캘리포니아 산불경보 시스템’의 중대한 결함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주 의회는 27일 열린 청문회에서 지난 8일 발생해 17일 만에 진화된 캠프파이어 산불이 응급경보와 대피계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대피 경고를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이로인해 피해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캠프파이어 산불은 최소 88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실종자를 기록했으나 계속해서 그 수는 늘어나고 있으며 발화 이후 가옥과 건물 등 1만4000여 채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면적의 5배에 달하는 15만4000에이커의 산림과 주택가, 시가지를 잿더미로 만든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바 있다.
청문회에서 탐 포터 주 산림화재보호국 전략계획국장은 “캠프파이어 산불의 발화 속도가 일반 산불에 비해 빠르게 확산되어 주민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제시되지 못했으나 도로 시스템에 대한 파악도 늦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파이어가 발생한 파라다이스 지역을 관할하는 제임스 갤라거 주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의 산불 경고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갤라거 의원은 “상당수의 주민들은 산불발생 당시 대피하라는 경고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마지막까지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나 베스 잭슨 주 상원의원이자 응급관리 합동위원회 회장은 “긴급 상황에서 휴대전화와 미디어 그리고 인터넷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위험상황을 경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무선 응급 경보 시스템을 등록한 카운티는 가주 총 58개 카운티 가운데 45개 카운티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330만명의 주민 중 55만명 만이 휴대전화를 통해 긴급상황에 경고메세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 재난이 발생해도 주민들이 제대로 응답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주민들뿐 아니라 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인, 영어가 불편한 주민 그리고 애완동물을 함께 데려가야 하는 주민들에게 사전에 경고하고 대피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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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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