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는 기후변화 아닌 산림 정책 탓”

【패러다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던 캘리포니아주 화재 현장을 찾아 기후변화 때문에 산불 피해가 더 커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정부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 때문에 산불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미 정부의 국가기후평가 보고서에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파괴력이 더 커졌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해 "캘리포니아에서 여태까지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며 "완전히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산불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았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신 캘리포니아주 산림 정책에 대해 비난했다.
하지만 정부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는 산불의 파괴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지구 온난화 속도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더 자주 캘리포니아 화재와 같은 산불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온도가 상승하고 습도가 낮아지면 산불 피해가 더 커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지구의 기온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인간의 활동이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때문에 화재가 더 자주 발생한다는 2016년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미 서부 전역에서 기후변화 후 발생한 산불은 그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제한 없이 계속된다면 서부 지역의 산불 발생 빈도는 2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기후변화는 화재 진압 역시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캘리포니아 산불과 같은 재난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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