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 탈환한 민주당에 경제ㆍSOCㆍ의료정책 협력 요구
▶ 민주당이 공격하면 ‘맞대결’ 불사 의지 밝혀…개각 시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분점한 11ㆍ6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에 '협치'를 제안하면서도 만약 민주당이 자신을 공격하면 전투태세로 맞서 갚아 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화당과 민주당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국정운영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경제 성장, 사회기반시설(SOC), 무역, 의약품 가격 인하 등을 국민에게 계속 제공하게끔 (서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의 하원 선거 승리로 차기 하원 의장 당선이 유력한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를 향해 "(하원 의장에 앉을) 충분한 자격이 있고 그를 매우 신뢰한다"면서 초당파적인 화해의 장을 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민주당이 반대하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다"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까지 불사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이 소환장 발부 등 하원 다수당의 권한을 이용해 자신과 주변을 낱낱이 파헤치려 한다면 "전투태세"(warlike posture)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실속 없는 조사 남발은 '조사 피로'(investigation fatigue)에 부딪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도 "민주당이 하원 차원에서 우리를 조사하겠다며 혈세를 낭비할 생각이라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모든 기밀 정보 유출과 그 외 추가 사항들에 대해 그들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비록 민주당에 하원 다수당을 빼앗겼지만 상원에서는 지금보다 공화당 의석수를 늘린 것에 대해 "상원 의석수가 지금보다 4석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이는 역대 중간선거의 선례를 능가한 것"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주에 11번의 선거 지원 유세를 했다면서 "(이런) 활발한 유세가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를 멈추게 한 것"이라고 자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과 백악관 진용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른 직책들에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는 중간선거 이후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교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대답하겠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선 "당장 모든 사람을 해고할 수도 있지만, 정치적으로 그것을 중단시키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범죄가 없었기 때문에 (특검 수사는) 시작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표적인 '앙숙'으로 꼽히는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와 러시아 스캔들 관련 문답을 하다 불쾌한 표정으로 "버릇없는 끔찍한 사람", "당신은 CNN에 있을 자격이 없다" 등 거칠게 비판을 가했다. 또 다른 기자가 아코스타 기자를 옹호하자 질문권을 빼앗으며 "자리에 앉아라"라고 명령조로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 부족한 사람인데 아직까지 타협하지 않고 선거공약을 계속 이루고 있다.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고 얼마나 빨리 변하던지...
난 트럼프 좋은데.
트럼프가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는것은 분명합니다.허나 미국정치권이 오랫동안 보여왔던 적폐또한 만만치 않아서 특정계층의 인기를받고 있지요. 나도 트럼프 싫어하지만 그를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고 싫으나 좋으나 선거에의해 뽑힌 사람이고 우리를 대표하니까요.
트런프 2020!
어찌 이런 자 가 대통령...어찌 이런자를 찍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