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연합회장 선거 관련 긴급 기자회견… 임동인 선관위원장 해임 요구

폴라 박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등록을 무효화시킨 한인연합회 선관위의 결정에 이의제기를 하고 있다.
제 40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에 출마한 폴라 박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가 공탁금 체크의 수취인 영문 약자를 문제 삼아 자신의 후보 등록을 무효화 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5일 이와 관련 임동인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 전원의 해임을 촉구하고 등록무효를 취소하는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현 회장 탄핵 등 강력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전직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전직 한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애난데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동인 선관위원장은 4일 오후 2시10분 전화해 제가 쓴 공탁금 체크 수취인이 잘못 표기돼 있는 만큼 이를 선거 등록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고쳐오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취소시킨다는 것을 알려 왔는데 이것은 겁박이었다”면서 “일요일 제가 이용하는 웰스파고 은행이 문이 닫힌 만큼 선관위의 요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 선관위는 이를 무시하고 후보자격을 박탈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제가 후보로 등록한 후 받은 접수증 8항에 따르면 결격사항 여부를 접수일로부터 5일 이내로 통보하고 후보자는 통보일로부터 5일 이내로 지적된 사항을 보충, 보완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를 시행치 않고 후보를 사퇴시킨 선관위를 상대로 향후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본인이 제출한 공탁금 수취인이 ‘KAAW’가 되어야 하나 ’KAWA-Korean American Washington As’로 되어 있어 후보 등록을 무효화시켰다는 선관위의 발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후보는 “선관위측에 따르면 4일 오전 김영천 후보이자 현 회장이 애난데일 소재 TD뱅크로 내 체크를 가져가서 입금을 시키려 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은 다르다”면서 “오늘 회견 전에 TD뱅크 관계자를 만나, 4일 오전에 그런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일은 없다고 했고, 체크에 KAWA-Korean American Washington As.라는 풀 네임이 들어있으니 이니셜만 있으면 입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한인연합회는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단체인데 어떻게 선관위원들이 처음에는 11명이었다가 그 다음에는 7명이었다가 지금은 8명이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냐”면서 “또한 후보자에게도 통보되지 않은 등록 취소 내용을 공문도 아닌 자필로 써서 모 언론사의 동영상에 보도되게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며 이는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저는 이번에 공탁금이 전에 비해 2배나 오른 4만 달러임에도 더불어 사는 한인사회를 만들어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김영천 한인연합회장이 현 선관위를 해임하고 공정한 선거를 약속하지 않으면 법적조치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의 김태환 선거 총본부장은 박 후보의 3일 등록과 4일 선관위에서 후보 등록 무효화의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일요일 오후에 공탁금 체크의 수취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그날 당장 고쳐 오라는 것이 말이 되냐”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인연합회의 선거 공고에도 수취인을 어떻게 명기해야 하는지 명시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박규훈·강철은·정세권·송제경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과 이종률·홍일송·김태환·김태원 전 버지니아한인회장, 최광희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 맥 김 호남향우회장, 김풍일 전 무역협회장 등 이 참석, 현 한인연합회와 선관위의 박 후보의 자격 박탈 결정과 선거관리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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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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