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 63.10 달러, 브렌트유 72.71 달러
▶ 한국 등 8개국 한시적 예외 인정에 불안감 해소
트럼프 “유가 급등 원치 않아”

[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5일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전면 복원에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06%(0.04 달러) 하락한 배럴당 63.1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16%(0.12 달러) 내린 72.71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타결) 체결로 완화했던 대(對) 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의 에너지, 은행, 해운 업종에 대한 거래 금지 조치가 재가동됐다. 700여개의 기업, 은행, 항공기, 선박, 개인 등이 제재 대상에 올랐고 이란의 석유 수출이 차단됐다.
하지만 미국이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하기로 하면서 이란 제재가 석유 공급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유세현장으로 출발하기 직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석유 수출을 당장 제로(0)로 줄일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리는 역대 가장 강력한 (대이란) 제재를 시행 중이지만 세계 원유 가격 급등을 원치 않아 조금 천천히 가려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 제재에 대한 완급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이드스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팀 브레이는 마켓워치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가하길 바라고 있지만 미국 경제와 유권자들에게 손상을 주는 일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피터 키어넌은 "8개국에 대한 면제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0'으로 줄이려는 목표를 포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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