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유권자의 힘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선거홍보물에 한인후보 이름 도용 분열 초래이어
주민간 인종갈등 부추기는 선거전단지 배포
"한인 유권자의 힘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팰리세이즈팍 시장 선거에 출마한 앤소니 샘보그나 무소속 후보가 한인 정치인들간 분열을 조장하는 선거 홍보물을 배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민들의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선거 전단지를 배포해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샘보그나 후보가 1일 배포한 선거 전단지(사진)에는 ‘한인 자금력과 한인 유권자 힘에 팰팍이 항복해서는 안 된다(Let’s not surrender palisades park to the Korean money machine and Korean voting power)’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
이 전단지에는 크리스 정 팰팍 시장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같은 주장을 전하면서 마치 한인 주민들의 힘에 팰팍의 비한인 주민들이 굴복하지 말고 맞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의 선거물을 접한 한인 유권자들은 “지나친 인종갈등 조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인 이모씨는 “팰팍에 사는 한인 역시 같은 팰팍 주민이다. 이 문구는 마치 한인은 팰팍 주민이 아닌 것처럼 분리하고 오래 거주한 주민들만이 진짜 팰팍 주민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며 “백인 주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찬 대표는 이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인종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하면 안된다”며 “팰팍에서 이 같은 일이 또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유권자들이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샘보그나 후보는 전날 한글로 제작된 크리스 정 후보 비방 선거 전단지에 자신의 이름과 함께 이종철•폴 김 시의원 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함께 적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본보 11월 2일자 A3면>
이종철•폴 김 후보는 이와관련 “우리는 샘보그나 후보와 아무 관련이 없다. 그와 협조하지 않는다”며 “샘보그나 후보는 자신의 선거 전단지에 우리 이름을 무단으로 썼다”는 입장을 밝혔다.
샘보그나 후보는 이에 대해 2일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의원 후보 중 이 후보와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의 이름을 선거 전단지에 넣은 것 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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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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