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피츠버그 유대인 회당 총기 난사 사건에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이스라엘 정부 각료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 특사 자격으로 현지를 방문한 나프탈리 베네트 교육.해외동포부 장관은 월 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이번의 끔찍한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려는 것은 그야말로 잘못된 것이고 공정치 못하다"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의 훌륭한 친구임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보수파 정부를 바라보는 본국과 미국 내 유대인들의 시각차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덕분에 이스라엘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대단히 높다.
반면에 다수가 진보파에 속하는 미국 내 유대인들은 네타냐후 총리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본국의 유대인들과는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다.
비정파 단체인 유대인 유권자연구소가 의뢰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대인은 74%가 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비판적인 응답도 75%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피츠버그를 방문할 뜻을 밝히자 현지의 일부 유대인들이 그가 극단주의 세력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방문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것은 이런 부정적 시각을 말해준다.
하지만 현지의 다른 유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내 유대인들에 대한 당신의 지지에 감사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희생자들은 유대인들이라는 이유로 살해된 것이며 장소는 회당이라는 이유로 선택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다"라며 유대인 사회가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도 유대인들이 타인들에 대한 무의미한 책임 전가로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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