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색은 빛 흡수, 흰색은 반사해 정보 인식
지하철 광고판, 책, 제품, 명함 등의 한쪽 구석, 정사각형 안에 복잡한 문양이 그려진 디지털 코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흔히 발견하게 된다. 스마트폰을 꺼내 카메라로 디지털 코드를 찍으면 광고 동영상이나 기업 제품 설명 등으로 연결된다. ‘QR코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QR코드를 활용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지난 2016년 11조7,800억원에서 지난해 39조9,9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성장했다. 2020년엔 20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QR코드가 어느새 일상 깊숙이 자리잡았다.
QR코드는 1994년 일본 도요타 자동차 자회사인 덴소 웨이브가 도요타 자동차 전용 부품을 구별하기 위해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기존 바코드 방식이 1차원적인 가로 선만으로는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정 면적에 정보를 담을 수 있는 2차원 코드를 개발한 것이다. 기존의 바코드가 20자 내외의 숫자 정보만 저장할 수 있지만, QR코드는 숫자 최대 7,089자, 문자 최대 4,296자를 저장할 수 있다.
QR코드는 정사각형 안 흑백 격자선 위로 다양한 무늬가 입혀진 것이다. QR코드는 크게 3가지 패턴으로 구성된다. 위치 찾기 패턴과 얼라인먼트 패턴, 셀 패턴 이다. 위치 찾기 패턴은 모든 QR코드의 세 모서리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사각형이다. 해당 기능은 QR코드를 인식기가 360도 어느 방향에서 감지하더라도 QR코드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 빠른 정보 탐색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나침반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인식 및 분석 속도가 빨라져 QR코드란 이름도 ‘빠른 응답’(Quick Response)에서 나왔다.
여기에 얼라인먼트 패턴과 셀 패턴 등이 더해져 QR코드를 이룬다. 얼라인먼트 패턴은 QR코드에 얼룩이 묻거나 또는 일그러지거나 파손된 경우에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셀 패턴은 흑백 점과 흰색 여백을 통해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이다. QR코드에 담긴 데이터 인식은 빛의 흡수와 반사를 감지하는 적외선 센서를 통해 이뤄진다. 적외선 센서는 적외선을 방출하는 발광소자와 이를 감지하는 수광소자로 분리돼 있다. QR코드의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고, 흰색은 빛이 반사한다. 적외선 센서는 QR코드의 패턴을 인식하는 것이다.
QR코드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은 바코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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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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