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사내 불륜과 성희롱이 문제가 된 임원에 거액의 퇴직금을 주거나 사건을 무마시키며 보호막을 쳐왔다는 뉴욕타임스(NYT)의 폭로에 구글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버즈피드는 30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00여명의 구글 엔지니어들이 회사의 부적절한 처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오는 2일께 ‘여성의 산책’이라는 이름의 집단 파업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 25일자에서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이 2013년 불륜 관계였던 여직원에게 호텔방에서 구강성교를 강요한 혐의로 해당 여성으로부터 진정서가 제출돼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구글 경영진은 그를 해고하지 않고 명예롭게 퇴직하는 길을 열어준 뒤 월간 200만 달러씩 지난 4년간 총 9,000만달러의 퇴직 보상금을 지불했다고 한다.
또 사내 혼외 성관계가 드러났을 때 여성에게만 불리한 인사 조처를 했을 뿐 아니라, 취업 면접을 하러 온 여성을 성추행한 임원이 여전히 유력한 직위에 재직하고 있다고도 폭로했다. 구글 사규는 성추행을 해고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구글 직원은 버즈피드 인터뷰에서 “권력 있는 남성들이 구글의 여직원들에게 끔찍한 일을 행한 뒤 빠져나가는 모종의 패턴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들이 나가지 않으면 손목을 때리거나(가벼운 징계) 루빈에게 했듯이 나갈 때 황금 낙하산을 함께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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