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펠리세이드 연내에 출시, GM 내년 상반기 트래버스
▶ 쌍용·기아도 새 모델로 승부

현대자동차의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기아차의 2019 모하비는 멀티미디어와 고급사양을 강화했다. <현대·기아차 제공>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점점 높아가는 가운데 대형 SUV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형 SUV는 한때 ‘덩치만 크고 기름 많이 잡아먹는 차’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최근 SUV의 인기 속에 넉넉한 실내공간과 풍부한 편의사양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2월께 신형 대형 SUV를 한국에서 출시한다. 2015년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지 3년 만에 현대차가 다시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다.
차 명칭으로는 ‘펠리세이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6월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는데 펠리세이드는 그 디자인을 계승한 양산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나’를 출시하며 소형 SUV로 라인업을 확장한 현대차가 이번에는 펠리세이드를 통해 대형 쪽으로 SUV 모델을 다양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는 ‘코나(소형)-투싼(준중형)-싼타페(중형)-펠리세이드’로 이어지는 촘촘한 SUV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한국GM도 내년 상반기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본사와 협의 중이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m가 넘는 7인승 또는 8인승 SUV다. 대부분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일부 물량을 수입하려는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북미에서 워낙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어 충분한 수입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형 SUV 시장의 강자인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은 올해 8월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고 편의사양을 강화한 2019년형 모델이 새로 나왔다. 국내 SUV 최초로 손을 대기만 하면 도어를 열거나 잠글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를 적용했고, 뒷좌석 팔걸이와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컵홀더도 추가됐다.
G4 렉스턴의 경쟁 모델인 기아자동차의 ‘모하비’도 이달 초 2019년형이 새로 출시됐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i(아이)’를 탑재해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였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주행 중 후방영상을 제공하도록 개선됐다.
내수시장에서 대형 SUV의 비중은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약 2% 정도다. 그중 G4 렉스턴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시장의 절대 규모는 작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형 세단처럼 넓은 공간과 첨단 편의 장비를 갖춘 SUV를 찾는 고객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차량 경량화 기술이나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의 진전 등으로 과거와 견줘 연비도 대폭 개선되면서 경제성도 좋아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형 SUV 고객 중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상당수 있다”며 “아직 한국 대형 SUV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앞으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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