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배후에 민주당” 이어, 좌파 기획설·테러위협 부각
▶ 친이민-반이민 대결구도로
11월6일 중간 선거를 2주 앞두고 미 국경을 향하고 있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캐러밴’ 행렬 문제가 선거의 핵심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캐러밴 행렬을 맹공격하면서 정치쟁점으로 부각시키면서, 이번 선거를 반이민 대 친이민 대결구도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캐러밴 행렬을 언급하며, “멕시코가 이같은 맹공격을 중단시킬 수 없다면 미군을 동원할 것이며, 남부 국경도 폐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22일에도 이번 사태를 ‘국가적 비상사태’이며 ‘법을 바꿔야 한다’라고 지적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을 향하고 있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배후세력으로 민주당을 지목해 ‘캐러밴’ 이슈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행렬에 ‘민주당 배후론‘을 꺼내 들었다. 이민 문제를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띄우겠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민주당과 그 동맹들이 캐러밴을 후원하고 있다”며 “그들이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캐러밴 행렬이 민주당의 돈을 받고 국경으로 몰린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지만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캐러밴’ 행렬에 범죄자들과 중동계 이민자들이 섞여 있다며 잠재적인 테러 위협을 시사하기까지 했다.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범죄자들과 알 수 없는 중동인들이 섞여 있다. 국가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일부 트럼프 지지단체들은 캐러밴에 테러리스트를이 잠입할 수 있다며 테러위협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맹공이 이어지면서 캐러밴 행렬에 대한 음모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극우단체들은 ‘민주당 배후론’을 넘어 ‘좌파 기획설’까지 주장하고 있다.
우파 매체 중 하나인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23일 “캐러밴 행렬은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좌파들이 기획한 작품”이라며 “캐러밴 행렬에는 여성이나 어린이가 없고 대부분 건장한 청년들로, 이들은 좌파 단체 회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민단체들은 캐러밴은 마약, 폭력,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존을 찾으려는 난민들일 뿐이라며, 난민축소정책을 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러밴을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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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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