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티그룹 등 투자은행들, UBS 직원 억류 후 조치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고액 자산관리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연기하거나 재고하도록 주의 조치를 내렸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중국 당국이 스위스 금융그룹 UBS 싱가포르 지사에서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한명을 베이징 출장 중 억류한 이후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억류된 이 직원은 UBS에서 자산관리부문 고객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이 직원을 면담 목적으로 억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면담 목적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이 직원이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자본이탈을 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반부패 조사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최근 몇 년 간 중국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경기 둔화 조짐이 일면서 외국으로의 자본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반부패 캠페인이 금융부문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상황과 관련 돼 있다.
위안화 약세 속에 대규모 자본이 유출되면 중국 금융안정의 버팀목인 외환 보유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한창인 중국이 해외로의 자본유출에 엄격한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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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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