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밀리언 복권당첨금이 미 사상 최고액인 16억달러를 돌파하며 전국적으로 한인사회에도 복권 구입 광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22일 한 델리 가게에서 손님 들이 빌리어네어를 꿈꾸며 메가밀리언을 구입하고 있다.〈AP〉
메가 16억·파워볼 6억2천… 업소마다 구입 행렬 꼬리
직장인들은 공동구매 유행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 ‘로또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메가 밀리언과 파워볼 등 미국의 양대복권 당첨금이 천문학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메가 밀리언스는 19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예상 1등 당첨금이 23일 기준으로 미국 복권 사상 최고액인 16억 달러 치솟았고, 파워볼 역시 20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하면서 당첨금은 6억 2000만 달러로 뛰었다.
두 복권의 누적 당첨금을 합치면 무려 22억 2,0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자산이 16억 달러가 넘는 부자는 1,560여명에 불과하다. 복권 한 장만 맞으면 곧바로 거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셈이 된다.
일시불로 당첨금을 받을 경우 세금을 뗀 후 실수령액은 주별에 따라 다르지만 메가밀리언 경우 최고 5억7,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며, 파워볼은 최고 2억2,330만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인타운을 포함한 뉴욕, 뉴저지 각 복권 판매상에는 기적 같은 인생역전을 노리는 고객들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퀸즈 베이사이드에서 델리업소를 운영하는 최 모사장은 "이달 들어 당첨금액이 뛰기 시작하면서 로또를 구입하는 손님이 평소보다 4~5배에 이르고 있다"면서 "하루에만 복권이 1,000달러 어치 이상 팔리고 있다“며 로또 열풍에 휩싸인 한인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평소에 복권을 거의 사지 않는데 이번에는 20달러나 투자해 메가밀리언과 파워볼 로또를 구입했다"면서 "당첨되면 집을 사고 싶다"고 꿈에 부풀었다.
일부 한인 직장에서는 동료들끼리 돈을 모아 복권을 공동구입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맨하탄 직장을 다니는 회사원 박 모씨는 “메가밀리언 잭팟 당첨금이 4억 달러를 넘어선 후 매회 직장 동료들과 돈을 모아 공동 구매하고 있다”며 “공동구입 대열에서 빠지고 싶어도 혹시 당첨되는 날에는 그간의 노력이 너무 억울(?)할 거 같아 그러지 못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메가밀리언과 파워볼 모두 복권판매를 금지한 네바다주 등 6개 주를 제외한 미국 44개 주, 워싱턴,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에서 판매된다.
이론상 메가밀리언의 1등 당첨확률은 3억260만분의 1이고, 파워볼은 이보다 약간 높은 2억9,220만분의 1이다. 골프에서 홀인원 확률(일반골퍼의 경우 1만2,000분의 1)보다 2만5,000배 가량 높은 셈이다.
<
이지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