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전 대표, SNS 이어 포럼정치, 유튜브 방송 등 몸 풀기
▶ 안철수, 독일서 조용히 공부, 내년 9월께 복귀가능성
유승민, 당내 활동 관여 않고 ‘보수 통합론’ 관망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7월 서울의 한 커피샵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
지난해 5·9 대선에서 각각 2,3,4위를 기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요즘 3인 3색 행보를 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지 1년 6개월쯤 지난 현 시점에서 세 사람은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지만, 대권 고지를 향하는 전략은 각기 다른 셈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홍 전 대표는 24.03%, 안 전 대표는 21.41%, 유 전 대표는 6.76%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6월 지방선거 참패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미국에 체류하다가 9월15일 귀국한 홍 전 대표는 최근 매일 페이스북에 정국 현안에 대해 글을 쓰면서 ‘SNS 정치’를 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현 시기를 ‘좌파 광풍 시대’라고 규정하면서 “이제는 보수가 모두 하나 되어 문재인정권에 대항할 때”라고 외치고 있다. 그는 보수 진영을 향해 “전사는 못되더라도 용사는 돼야 하는데, 가진 것이 많고 죄가 많아서인지 머뭇거리고 뒷걸음치고 내부 총질에만 전념하면서 마치 그것이 개혁인 양 행세하는 보수우파 인사들을 보면 측은하기조차 하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좌파들의 투쟁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연내에 정치인·관료·언론인 출신을 비롯해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들과 함께 정책 포럼 ‘프리덤코리아’를 구성하되, 현역 의원은 배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또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대선 당시 활용했던 유튜브 1인 방송을 ‘TV홍카콜라’란 이름으로 다시 시작하고, 전국 순회 강연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의 분주한 몸 풀기는 내년 2월쯤 예상되는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이 직접 출마하지 못하더라도 자신과 가까운 세력이 당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란 해석을 낳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실질적 대주주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9월1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출국해 현재 독일 뮌헨에 있는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미래 비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방문연구원 신분의 안 전 대표는 연구소장실 옆방을 배정받아 4차 산업혁명과 독일의 다당제, 동·서독 통일 등에 대해 폭넓게 공부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등 인근 국가도 돌아다니며 여러 학자들과 지도자들을 만나 미래 비전과 국가 경영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데, 나중에 리포트도 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독일에서 단축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했었다는 후문이다. 안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종종 한국의 지인들과 소통하면서 국내 소식을 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독일 방문을 위해 1년짜리 장기 비자를 받은 만큼 내년 9월이 국내 정치 복귀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지난 9월에 1년 간의 안식년을 신청해 독일에 왕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국회의원인 유승민 전 대표는 국정감사 등 국회의 주요 의사 일정에만 참여하고, 의원 총회 등 당내 활동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제 부총리를 향해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반 동안 경제 성적표가 참담하다”며 “책임은 부총리가 져야 하는데, 이제는 반기를 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이 도그마처럼 돼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는 사람이 청와대 안에 가득 차 있고, 문 대통령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 성장론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대표는 요즘 한국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보수 대통합’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당적을 불문하고 유승민 전 대표와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보수 진영 유력 대선주자들과의 토론회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유 전 대표의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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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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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8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사람들정말 욕심많은 구렁이야
이사람들은 아니야
야! 지금도 빨갱이 타령이냐... ㅉㅉㅉ 암튼 꼰대들은...
안철수도 사라지거라. 서울시장 자리를 빨갱이 박원순이 한테 갖다바친 주제에 .... 웃기는 인간이다.
이들은 보수를 대변할 자격이 없다. 한국 정치계에서 이미 사라졌어야 할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