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컵 최종일 8타 줄여, 4타차 우승, 세계 1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는 브룩스 켑카 <연합>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2승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브룩스 켑카(미국)가 새 시즌에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보디빌더를 연상케 하는 굵은 팔뚝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를 앞세운 켑카는 21일(한국시간)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PGA투어 2018-2019년 시즌에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한 켑카는 우승 상금 171만 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켑카는 최근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2승(US오픈, PGA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와 상금이 맞먹는 더CJ컵 등 상금이 많은 대회에서만 3승을 따냈다.
특히 현재 세계랭킹 3위인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현재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한꺼번에 추월해 새로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이 대회에서 2위만 해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켑카는 보란 듯이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꿰찼다.
켑카는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른 적은 있지만 1위는 처음이다.
켑카는 “바라던대로 (어부지리가 아닌) 우승을 통해 세계1위가 되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6년 전 스위스에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을 때 세계1위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켑카의 우승으로 PGA투어 시즌 세번째 대회인 더CJ컵은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가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작년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017-2018 시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직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켑카는 ‘닮은꼴’ 게리 우들랜드(미국)의 거센 추격에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켑카처럼 굵은 팔뚝에 장타를 휘두르는 우들랜드는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였다.
우들랜드는 9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켑카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켑카가 버디 3개를 뽑아내고도 보기 2개를 곁들이며 주춤거린 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심기일전한 켑카는 우들랜드가 그린을 놓쳐 1타를 잃은 10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뽑아내며 2타차로 숨을 돌렸다.
우들랜드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켑카는 더는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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