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에 강 건너 멕시코로 불법 월경…캐러밴 규모 더 늘어날 듯

[AP=연합뉴스]
가난과 폭력, 범죄를 피해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이 멕시코에 진입한 가운데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21일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출신 이민자 5천 명은 이날 동이 트자마자 멕시코 남부 국경도시인 시우다드 이달고를 출발해 다음 기착지인 타파출라로 향했다.
1.5㎞에 달하는 긴 줄을 형성한 캐러밴은 이동 중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듯 "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연방경찰 3개 팀이 멕시코 남부 도로를 행진하는 캐러밴을 호위하고 상공에는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현지 TV에 방영됐다.
남부 치아파스 주 프론테라 이달고 시의 자치 경찰은 캐러밴의 이동에 대기했다.
자치 경찰인 루이스 레르난도 메히아는 "이민자들을 친절하게 대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그들은 인격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캐러밴이 시우다드 이달고 시 교외를 지날 때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일부 주민은 타는 듯한 태양 아래를 걷는 캐러밴에게 물과 간단한 먹거리가 담긴 비닐봉지와 옷가지 등을 건넸다.
이들에게 신발을 거저 준 주민 마리아 테레사 오레야나는 "이것이 연대다. 그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라고 했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반(反) 이민정책을 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캐러밴을 비난하면서 군 병력을 동원해 국경을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다음 달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은 지난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다.
초기에 온두라스인 중심이었던 캐러밴 이동 소식을 접한 과테말라인, 엘살바도르인 등이 속속 합류하면서 규모가 5천 명으로 불어났다.
올해 봄에 결성된 캐러밴에 참여했다가 중도 이탈한 채 적절한 이민 시기를 기다리며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 지역에 살고 있던 이주자들이 이번 캐러밴에 대거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쪽으로 향할수록 멕시코에 임시 거주하며 미국 이민을 희망해온 중미 출신 이주자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멕시코와 과테말라 경찰의 국경 다리 봉쇄를 우회해 국경을 넘은 중미 출신 이민자 2천여 명은 전날 멕시코 남부 국경도시 시우다드 이달고의 한 광장에서 모여 거수투표를 통해 미국행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심야에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가로지르는 수치아테 강을 헤엄치거나 뗏목을 타고 멕시코에 불법 입국했다. 멕시코 당국이 국경 다리를 봉쇄한 채 소규모 이민자에게만 45일 동안의 방문 비자를 발급하고 더디게 망명 심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회 후 국경 다리로 이동해 아직 멕시코로 넘어오지 못한 다른 이민자들에게 "모두 함께 걷자"라고 외치며 강을 건너와 행진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과테말라 국경에는 1천500명이 합법적으로 입국하려고 멕시코 이민 당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일부는 불법 월경을 해 조만간 캐러밴 본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9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 이신문을 보는분이라면 "나" 라는 "한국인"이 미국에 살고있는것이지 미국의 애국자가 된분은 거의 한분도 없을껍니다. 이게 미국이민의 현실입니다. 미국은 더이상 melting pot이 아닙니다
과거 이태리 이민자들이 미국인으로 잘 융합 되었던것은 미국의 melting pot 정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political correctness가 미국에 침입한지 수십년이 된 지금의 이민문화는 melting pot이 아닌 salad bowl입니다. 그것을 다문화정책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해놓고 미국사회로의 융합이 아니라 제각기 자기의 언어및 모든 생활양식을 그대로 고집하게 유도하는 민주당의 이민정책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지금, 이민자들은 더이상 애국심을 가진 미국인으로 융합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들이 살 땅과 복지혜택만을 미국에게 요구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이런식의 이민자가 무슨 미국인이 될꺼란 말입니까. 이걸보는 한인들도 자신의경우를 비쳐보고 자신에게 솔직하게 답해 보십시오. 이신문을 보는
옛날 땡전한푼없는 이태리사람들도 미국와서 마피아갱만들고 별의 별 범죄다 저질렀지만 현재 잘 융합됬읍니다. 이들 라티노도 들어와서 밑바닥부터 착실하게일하면 그들도 좋고 우리도 좋은데 왜 반대일까? 국경문을 굳건히 지킨 나라들은 오래간 나라가없읍니다. 오히려 활짝 개방해서 외국문물과 화합한 나라들이 강대국이 됬죠.
empathy같은 음문껌씹는소리. 제주머니 아니라고 남의돈으로 생색이나 내려는 오물들. 국경은 자국민을 지키기 위해 그어진 선. 국경을 무단으로 넘어오려는 생물은 무조건 발포해서 저지해야 하는게 국가의 의무. 안그러면 여권은 왜필요하고 이민국심사는 왜필요? 내가 살자면 남이 죽어야 할만큼 잔인한게 국제정치의 현실. 그러니 진작 제각기 자국에서 투표할때 벙신을 뽑아서 그런꼴 나지말지. 사회주의 망한게 언젠데 아직도 벙신짓들을 하는지 ㅉㅉㅉ
잔말말고 대한사람은 대한으로나 길이 보전이나 하시고, 미국사람은 미국으로나 길이 보전하게 좀 냅두자. 쭝국과 예맨사람이 어쩌다가 대한으로 길이보전하려는걸 보면서 犬판오분직전인 작금의 미국이 사는길은 미국에 애국심이 없는 거주자는 싹 다 추방을 해버려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고. 지금 혼두라스에서 몰려오는 행렬이 진정 자연발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박아라고 밖에는 할말이 없고. 2018년 2020년 선거용으로 세계주의자들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꼬드긴 행렬이란걸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 인간들이라면 진정한 힐러리오바마류의 뱀같은 인간일들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