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R 공동선두로 오늘 맞대결
▶ 시즌 4승고지 선점놓고 주말 치열한 한판 승부 기대

박성현이 9번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제대로 한 판 붙게 됐다.
올해 LPGA투어에서 나란히 3승씩을 올린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주말 4승고지 선점을 향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박성현은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이날 65타를 친 쭈타누깐과 8언더파 136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를 함께 쳤던 이들은 이로써 3라운드에서도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됐다. 이들 외에 대니엘 강(미국)과 찰리 헐 등 4명이 공동선두를 달렸고 이들에 이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전날 선두 나사 하타오카(일본, 이상 6언더파 138타)가 2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렸다. 이어 이민지(호주)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7위에 자리했고 전인지와 배선우, 산드라 갈(독일)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8위 그룹을 이뤘다.
박성현은 이날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고 10, 11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13,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식’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쭈타누깐은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고 고전을 이어갔으나 9번홀 버디부터 시작, 나머지 10개홀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담는 맹렬한 스퍼트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박성현은 “사실 쭈타누깐과 처음 같이 경기했을 때가 가장 부담이 컸을 뿐 점점 편해지고 있다”면서 “내일은 아마 더 편하게 경기할 것이고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범한 박성현은 “샷 감각이 좋아서 많은 버디를 잡아냈지만 버디 기회에서 3퍼트로 보기 2개를 한 건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현재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지만 이번 시즌 투어 주요부문 1위는 쭈타누깐이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 3승을 올린 쭈타누깐은 시즌 상금 약 226만달러로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약 136만달러)와 약 90만달러, 3위 박성현(126만달러)에는 거의 100만달러 차이를 벌려 사실상 상금왕을 굳혔다. 또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타 부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승에서는 박성현과 3승으로 타이를 이루고 있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안방대회에서 쭈타누깐을 제치고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