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인근 프린스 조지의 한 마을에서 지난 9일 발생한 개스관 폭발사고의 피해가 시애틀 지역 주민들에게도 미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셸리(Shelly)에서 개스관이 폭발해 불기둥이 치솟자 인근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 사고로 BC주 70여만 고객들에게 천연개스 공급이 중단된 것은 물론 워싱턴주에서도 이 개스관을 통해 천연개스를 공급받는 퓨짓 사운드 에너지(PSE)가 공급 차질을 우려해 고객들에게 개스 및 전력을 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쓰레기 수거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사도 청소차량의 원료로 사용되는 천연개스 공급이 차질을 빚자 11일 알고나, 아번, 페더럴웨이, 커클랜드, 밀크릭, 레드몬드, 시애틀, 스노퀄미시와 킹 카운티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 비합병지역에서 쓰레기 수거 일정을 전면 취소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WM사는 이들 지역의 쓰레기 수거일정이 언제 정상화 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매리스빌, 알링턴, 그래니트 폴스를 비롯한 스캐짓 카운티 및 킷샙 카운티에서는 청소차량이 천연개스가 아닌 연료를 사용함으로 수거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에서100만여가구에 천연개스를 공급하고 있는 PSE는 이 개스관을 통해 연간 소비량의 2/3를 공급 받고 있는데 피해 복구 지연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 10일 고객들에게 “천연개스 및 전력 사용을 줄여 달라”고 당부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PSE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 온수 보일러 사용을 제한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E 외에도 이 개스관을 통해 천연개스를 공급받고 있는 ‘캐스케이드 내추럴 개스’사와 포틀랜드의 ‘노스웨스트 내추럴 개스’사 고객들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애나코테스에 소재한 셸 석유회사의 정유공장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사태를 관망 중이다. 개스관 복구가 지연될 경우 시애틀 지역 개솔린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2차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유소는 천연개스를 동력으로 사용해 원유를 개솔린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천연개스 공급 차질로 정제 작업이 멈춤에 따라 공급이 즉각 재개되지 않을 경우 향후 1주일간 갤런당 최고 30센트의 가격 인상이 초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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