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현금 지출·서비스 제공 능력 면에서 경쟁 안 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뉴스]
지난 3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에 차량 호출과 차량 공유 개념을 혼합한 '테슬라 네트워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네트워크가 주목받은 이유는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자율주행차로 발전시켜 자율이동서비스(autonomous mobility service)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소유주는 앞으로 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신들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텔 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17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자율주행기술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7조 달러(7천8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차량 호출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애덤 조나스는 9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차량 공유 사업에서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그룹의 웨이모, 애플, 아마존 등이 테슬라보다 훨씬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나스는 이전 보고서에서 테슬라 네트워크가 향후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에 강점을 가졌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번엔 이를 뒤집은 것이다.
조나스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는 엄청난 초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알파벳과 애플은 지난 10여 년 간 매년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남겨왔고, 아마존은 지난 2년 동안 그만큼의 돈을 벌었다"면서 "이들은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경쟁업체를 퇴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 2년간 손실 규모가 확대됐고, 2021년 말에는 30억 달러가 넘는 부채가 쌓이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 및 전기 충전소는 테슬라에 다양한 매출 흐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으로는 애플이나 알파벳, 아마존이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파벳의 웨이모는 올해 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구 중인 애플과 아마존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조나스는 "이들 세 기업 가운데 누가 언제 자율주행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테슬라보다 훨씬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닉스 거리를 시험주행중인 웨이모 완전자율주행차 [웨이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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