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상원 후보 첫 토론회서 철저히 당략 지지
다음달 워싱턴주 연방상원 선거에서 맞붙는 현직 마리아 캔트웰(민) 후보와 도전자 수잔 허치슨(공) 후보가 8일 첫 공개토론에서 이민, 무역, 건강보험, 총기규제, 북미 정상회담 등 주요 이슈를 놓고 소속 정당의 정략에 따라 극명한 대립각을 보였다.
시애틀의 KIRO-7 TV 앵커 출신으로 워싱턴주 공화당 의장을 역임한 허치슨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국경 장벽설치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파기를 지지한다며 그에 따라 자기는 워싱턴주 농장주협회의 지지를 따냈다고 밝혔다.
그녀는 군대에선 18세 병사도 반자동소총을 지급받는다며 민간인의 다량살상무기 구입 허용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트럼프의 리더십으로 남한과 북한이 70년만에 대화를 하고 있고, 미국의 실업률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모든 일에 결과를 보고 말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상원의원의 6년 임기를 3차례 연임 중인 캔트웰 후보는 트럼프의 무역전쟁으로 아시아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워싱턴주 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북한핵 폐기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북한과 협상하기보다 국제간의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트럼프 행정부가 NATO를 비롯한 유럽 우방국들과의 유대관계를 깼다며 국제문제에서 미국이 이들 국가의 지지를 다시 받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타코마 인근 퍼시픽 루터란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허치슨 후보는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상원인준 과정에서 ‘폭도들’이 반대 시위를 벌인 배경에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돈을 댄 민주당 단체가 분명히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예선에서는 캔트웰 후보가 55%, 허치슨 후보가 24%의 지지율을 얻었다. 허치슨은 54만여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아 980만달러를 모은 캔트웰에 비교가 안 된다. 이들 후보는 오는 20일 스포캔에서 두번째이자 마지막 공개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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