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서예가인 묵제 권명원씨가 지난 4일 메릴랜드 대학에서 열린 한글 창제 572주년 기념 한글날 기념행사에서 대붓으로 ‘아름답게 핀 한글’ 휘호를 쓰고 있다.

지난 4일 한글날 행사에서 로버트 램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에서 한글창제 572주년 기념 ‘한글날’ 행사가 열렸다.
캠퍼스 내 랭귀지 하우스(세인트 매리스 홀) 다목적 강의실에서 지난 4일 열린 행사에서 이 대학 로버트 램지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는 ‘한글로, 세계로’를 타이틀로 “600여년전 신분제사회에서 여성과 사회적 약자인 백성들까지 글을 읽게 하려 했다는 점에서 한글 창제의 보편주의적인 시대정신이 두드러진다”고 한글을 예찬했다.
이어 “소리를 낼 때 발음기관(혀, 입술, 치아, 성대)의 모양을 본떠 자음 글자를 만들었다는 점도 놀랍지만 기본자(ㄱ, ㄴ, ㅁ, ㅅ, ㅇ)에 획을 가해 글자 모양이 복잡해질수록 더 센소리를 표시하게 한 점은 언어학 전문가들을 더 놀라게 한다.”고 설명했다
램지 교수는 이날 세종대왕의 생애와 시대상황, 한글창제 정신, 배경, 의미, 훈민정음, 한글의 과학적 창제 논리 등에 대해 슬라이드를 곁들여 상세히 설명했다.
한글서예가 권명원 씨의 대붓을 이용한 ‘아름답게 핀 한글’ 서예시범, 한국무용가 정수경(디딤새 무용원)씨의 삼고무 공연이 분위기를 더했다.
이 대학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이 신나는 K-팝 댄스와 K-팝 무대도 축제 분위기를 더했으며 몇 년전 한국어 강좌를 수강했던 학생이 찾아 와 드림하이에 나온 ‘겨울아이’를 불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시작돼 올해로 25회째인 메릴랜드대 행사에서는 신현일 씨 등이 후원한 떡볶이, 김밥, 고구마 튀김, 깍두기, 송편, 한국 배 등 한식 체험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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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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