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전 교장인 박준림(왼쪽에서 세번째)씨가 지난 주말 UW ‘북소리’ 강연을 마친 뒤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교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준림 전 시애틀 통합한국학교 교장이 지난 29일 워싱턴대학(UW) ‘북소리(Booksori)’행사에서 ‘울림있는 강연’을 펼쳤다.
한국에서 국어교사를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시애틀에서도 한인 2세들의 한국어와 민족교육에 앞장섰던 박씨는 현재 퍼시픽신학대학 가정상담연구원 원장이자 리빙투게더와 상담소 위즈덤 하우스 등에서 팝송영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강연에서 재일교포 중 최초로 도쿄대 교수가 된 강상중 박사의 저서<마음의 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올 여름 시부모와 30세 조카의 갑작스런 죽음을 겪으면서 삶과 죽음에 관해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녀는‘이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란 물음표의 주제에서 ‘위대한 평범’이라는 역설적인 정답을 이끌어냈다.
누가 어떻게 말할지 모르지만 인생이란 결코 행복의 연속일 수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삶의 방식은 여러가지로 풀이되고 있고 행복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경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 유행한 소확행(小確幸ㆍ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하고 진정한 행복)이 그러하고 덴마크의 ‘휘게(hygge),’스웨덴의 ‘라곰(lagom),’프랑스의 ‘오캄(au calme)’등도 마찬가지다.
박씨는 “행복을 위해서는 최고만을 추구하는 ‘Best one’이 아니라 ‘Only one’을 추구해야 하며, 심지어 부부간에도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를 통해 더불어 살아야 하며, 재능기부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녀는 “감히 말하지만 인생은 마침표가 아니라 물음표와 느낌표가 떠돌아다니는 것 같다”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인생의 주도권을 잡고 시대에 물들지 않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위대한 평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위대한 평범’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탐심을 비우고(비움), 나를 채우며(채움), 나눔(마중물)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날 북소리 행사에는 30여년전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당시 박씨의 제자였던 최창석 워싱턴주 전북 파견관도 참석했다.
<
황양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