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력 과시 대신 싸이 공연”
▶ 한국당 “군이 무슨 죄 지었나”

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 싸이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건군 70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 행사를 퍼레이드 없이 야간에 조촐하게 진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은 1일 저녁 6시30분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치러졌다. 군은 5년 주기로 국군의 날에 군사 퍼레이드를 해왔다. 2008년과 2013년에는 병력과 전차, 자주포, 미사일 등을 동원해 서울 도심에서 시가 행진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퍼레이드를 생략했다.
야간 행사로 진행된 것도 1956년 첫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 처음이다. 대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야간 에어쇼를 펼쳤다. 이날 기념식에선 가수 싸이 등 연예인도 무대에 올랐다. 국방부는 야간 행사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일과 이후 장병들을 격려하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야 할 때”라며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며 평화 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라고 역설했다.
이날 기념식에 대해 국방부는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동원한 무력 과시가 아닌 국군의 생일을 축하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보수단체 등에서는 “문재인정부가 남북 대화 분위기 속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낮은 자세를 취한 것”이란 비판적 지적이 나왔다.
조촐한 행사의 배경으로 일각에서는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문재인정부와 여당이 추진해온 국군의 날 변경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32명은 지난해 “6·25전쟁 당시 육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지정한 10월1일 대신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일인 9월17일로 ‘국군의 날’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냈다.
군 내부에서도 “북한은 올해에도 성대한 군 열병식을 이미 두 차례 가졌는데, 우리는 왜 못하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 군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조촐한 기념식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은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2월8일에도, 9·9절 정권 수립일에도 열병식을 가졌다”면서 “북한 눈치를 살피고 비위를 맞추려 해도 정도껏 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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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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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병역기피의 아이콘인 좌빨 광대 싸이가 주인공이라...
한국이 문제인과 같이 처절하게 망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근데 문제인이가 그렇게 끌고가구 있어서 다행...
아무리 문 대통령이 쉬쉬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속속까지 다 들어다보고 있을겁니다. 미국을 쉽게 보지말기를.
군대를 보이스카웃으로 만들었네...조촐하게 캠프 파이어는 안 했나? 불에 구운 감자 맛있는데...군대가 조롱거리가 되면 그 나라는 필연적으로 망한다.
문제인과 저 부역자들 혹세무민하는 정권 반드시 지옥불에 떨어질것 입니다